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는 무엇?
신종자본증권은 금융회사들이 자기자본비율(BIS)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만기가 없는 영구채로 흔히 5년 또는 10년 뒤 발행사가 채권을 되사주는 ‘콜옵션’ 조건이 붙는다. 예를 들어 5년콜인 경우 발행사가 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발행 후 5년 만에 상환되는 형식이다.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된다는 조건이 붙은 회사채라 할 수 있다. 또 발행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면 채권 이자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 청산 때 원리금 상환순위도 후순위라 고위험상품으로 분류된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금융사들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AAA 등급으로 최고 등급이지만,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사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변제순위가 후순위보다 더 뒤인 후후순위라는 점, 금융당국이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하면 원금 상각 또는 이자 미지급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에 AA- 등급을 받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이 인기인 이유
신종자본증권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로는 주된 발행사가 안정성이 높은 은행 지주사인 데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발행금리가 높아진 점이 꼽힌다.
실제로 올해 발행 또는 발행 예정인 신종자본증권을 살펴보면, 5년 콜옵션 기준 발행금리가 연 4% 수준에 달한다. 지난 1월 25일과 26일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3.9%, 4.0%로 발행했고, 2월 16일과 17일에는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역시 4.0%, 4.1%로 발행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현재 시중금리는 우대금리를 적용하더라도 3년 기준 연 0.8~2.76% 수준에 불과해 이 같은 금리 수준은 투자자에게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신종자본증권은 높은 금리와 함께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받는 형식이어서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 은퇴자나 법인자금을 활용하기 좋은 상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MTS를 통해 소액으로 구매 가능해져
그동안은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소액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등의 MTS에서 주식처럼 검색해 살 수 있다. 최소 구매단위는 삼성증권 1000원, 키움증권 10만원이다. 신한금융투자도 다음 주부터 MTS에서 살 수 있다.
완판사례 속출
증권사 중 신종자본증권을 많이 파는 삼성증권에선 올해 완판 사례가 속출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 발행한 하나금융지주 상품은 하루 만에, 신한금융지주 상품은 일주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삼성증권에서 팔린 신종자본증권(6350억원)은 지난해 판매액(1조3000억원)의 절반에 이른다. 특히 1월 하나금융지주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삼성증권에서 판매 당일 완판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인기 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이 오는 10일 연 5.2%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KB금융지주와 신한은행도 이번 달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상단이 각각 연 4.5%, 4.7%다.
출처)
이자가 5%? 문턱 낮아진 ‘코코본드’ 투자해볼까 (중앙일보)
단돈 천원으로 시작하는 신종자본증권 투자…고객 선택의 폭 넓혀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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