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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대만 tsmc가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을 넘어선 성장을 한 비결

"삼성보다 3배 잘 벌었다" TSMC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에서 50% 넘는 점유율을 보유한 대만 TSMC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역대 처음으로 분기 기준 20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도 10조원에 근접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5%, 영업이익은 48.7% 늘어난 결과다. 순이익은 약 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결과다. TSMC 전체 매출의 50%는 7㎚(나노미터) 이하 미세 공정에서 나왔다. 7㎚ 이하의 공정 부분에서 TSMC는 80% 이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TSMC 매출은 업계 2위의 삼성전자 파운드리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잠정 실적 발표라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파운드리부문은 7조원 안팎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약 18.3%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TSMC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연 초부터 진행한 가격 인상과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한 생산량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TSMC는 모든 파운드리 가격을 10~20% 가량 인상했다. TSMC의 1분기 반도체 생산량은 12인치(300㎜) 웨이퍼 기준 377만8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2.5%, 전 분기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TSMC는 연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올해 최대 52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tsmc 로고

 

그럼에도 주가는 하락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는 4월 14일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발표 후 TSMC의 주가는 대만 본주 기준으로 보합세를 기록했고 미국 예탁증권(ADR) 기준으로 3.1%포인트 하락했다.

TSMC가 양호한 2분기 가이던스(회사가 내놓은 실적 예상치)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반등하지 못한 이유는 중국의 락다운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tsmc 호실적이 반도체산업의 구조적인 혁신보다는 공급다란 덕이 크고 반도체의 개당 마진이 좋아졌기 때문에 보이는 착시 현상이라는 시장의 평가도 있다.

 

 

앞으로의 전망

TSMC는 2분기 실적 예상치를 5068억8000만~5241억6000만 대만 달러(약 21조~22조원)로 제시했다. TSMC는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매출이 예상치에 부합하게 된다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하게 된다.

TSMC는 이번 실적 전화 회의를 통해 “장비 리드 타임(주문 후 장비를 공급받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원자재 공급 부족 문제가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공급사와 협력해 길어진 장비 리드 타임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공급 이슈가 있는 네온·제온과 같은 특수 가스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충분한 재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PC·스마트폰 재고 조정에 대한 우려도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탄탄해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우려에도 2022년 매출 증가율과 시설 투자(capex)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2022년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는 달러 기준 25~29% 상단에 부합하거나 웃돌 것으로 예상했고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인 시설 투자 가이던스는 400억~440억 달러(약 50조~55조원)를 유지했다.

TSMC는 3나노 미터 공정 생산 계획을 기존대로 진행한다. 2022년 하반기부터 3나노 미터 공정 양산을 시작하며 매출은 2023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N3E 공정 도입을 통한 3나노 미터 반도체 양산은 1년 후인 2023년 하반기로 계획했다. N3E 공정은 기존의 N3 공정보다 생산 비용을 낮추고 성능을 높인 방식이다. N3E의 수율이 높아 계획보다 양산 시기를 앞당겼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나노 미터 반도체는 2025년 하반기쯤 생산할 계획이다. TSMC는 선단 공정(미래를 위해 개발하는 공정)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삼성보다 3배 잘 벌었다" TSMC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비결은? (매경 이코노미)
파운드리 세계 1위 TSMC, ‘영업이익률 45.6%’의 비결 (한경비즈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