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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반세기된 여의도 아파트들 재건축 진행상황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 재건축 준비

지어진 지 반세기가 넘은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지상 최고 60층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이 추진된다. 인근 한양아파트도 최고 50층 규모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3종 일반주거지역인 두 단지를 각각 ‘준주거지역’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을 상향해 용적률을 높여 초고층 재건축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의도의 대표적인 노후 단지인 시범·한양아파트 재건축 청사진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여의도 일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신속통합기획 초안에 대해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으로,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조합 등과 협의해 인허가 절차를 대폭 단축하는 재개발·재건축 방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는 서울 3도심 중 한 곳인 만큼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상향해 도심형 주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에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1971년 준공된 시범은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서울시는 지상 최고 13층, 1578가구인 현 단지의 용적률을 400% 이하로 끌어올려 여의도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조망권을 고려해 한강변과 가장 가까운 동의 층고는 30층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975년 지어진 한양(588가구)도 시범과 비슷한 속도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용적률 600% 이하, 지상 최고 50층짜리 1000여 가구 이상 대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례 없는 재건축 방식이라 시범, 한양의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은 여의도 일대뿐 아니라 압구정 등 한강변 일대 재건축단지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에 힘입어 꽉 막혀 있던 여의도 재건축 사업에 물꼬가 트였다. 시범과 한양의 정비계획이 마련되면서 일대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밑그림에 해당하는 지구단위계획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가장 오래된 여의도 시범이 선두주자로 나서 60층 높이 초고층 재건축에 나서면서 40~50년 노후 단지가 밀집한 일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높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마련한 신통기획 초안에는 여의도 시범은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높여 용적률 400% 이하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지상 13층, 1584가구 규모로 용적률은 172%다. 지상 최고 60층, 2300~2400여 가구로 조성하는데 이 중 한강변 단지는 조망권을 고려해 최고 20~30층까지 짓는 방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용적률을 완화해주는 대신 한강변 인근 수변공원과 문화시설 등을 공공기여로 확보할 계획이다.

신통기획으로 다시 급물살

올해 51년이 된 시범은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2018년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이유로 서울시 심의가 보류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멈춰섰다. 시범은 신탁 방식의 재건축을 추진 중인데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마련된 신통기획으로 사업이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작년 11월 한국자산신탁이 시범의 신통기획 참여를 신청했고, 서울시는 작년 말 건축기획안 용역에 들어갔다.

시범에 이어 여의도 한양도 작년 말 신통기획 재건축 단지로 선정됐다. 한양은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2018년 KB부동산신탁과 손잡고 신탁 방식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주민 갈등 등으로 지난 4년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신통기획 추진과 함께 지난달 75%의 주민 동의율을 확보해 사업시행자 지정을 앞두고 있다. 1975년 준공된 이 단지는 용적률 252%로 현재 588가구 규모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높여 용적률 600%로 지상 최고 50층짜리 1000여 가구 이상 대단지로 조성할 전망이다. 단지 인근(한양아파트사거리)에는 서울 서부선이 예정돼 있어 일대 교통시설 및 도로 등을 기부채납 형태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께 이들 단지의 정비계획이 주민 공람을 거쳐 확정되면 이후 도시계획위원회 특별분과(수권), 건축·교통·환경 통합심의를 거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여의도 시범 아파트 위치

 

 

출처)

51년 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60층 재건축 (조선일보)

5년간 진척없던 여의도 재건축 '물꼬'…한강변 스카이라인 바뀐다 (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