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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경제 안보 위기로 인한 전기차 회의론 대두 (22년 7월)

중국 CATL 사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이 30프로 이상이라고 하네요. 전기차 생산 시 중국 의존도가 커짐에 따라 서방국가들에서 전기차 미래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전기차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체질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그 중심에는 '전기차로의 대전환'을 가장 강력하게 요구해온 유럽이 있다. 이들은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빠르게 점령하고 있는 중국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들이 섣불리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부작용을 깨달은 것도 친환경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회의에서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폐지하겠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입장을 180도 바꾼 발언이다. 정책도 이런 흐름을 따른다. 독일이 친환경차 혜택을 6000유로(약 810만원)에서 내년에는 4000유로(약 542만원), 2024년에는 3000유로(약 406만원)로 줄이기로 했다.

독일뿐만 아니다. 영국은 최근 전기차 보조금을 종료했다. 당초 5000만 원 이하 전기차 구매 지원금으로 최대 1500파운드(약 236만 원)가 지급됐다. 노르웨이도 지난달 버스전용도로 주행, 각종 통행료 및 주차요금 할인, 부가가치세 면제 등 전기차 혜택을 폐지했다.

 

중국에게 시장 주도권 뺏기고 있어

전기차로의 전환이 너무 심해져서 더 이상 정부 지원이 필요 없게 되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유럽이 급변한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중국에게 시장 주도권을 뺏기고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은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다. 2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상위 10개 중 6개가 중국 업체다. 세계 1위 CATL은 지난달 한 번 충전으로 1000㎞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CTP 3.0)를 출시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전기차에 필요한 원자재도 중국 손에 쥐어져 있다. 중국은 전지 양극재료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생산량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음극 재료에 사용되는 실리콘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공급망 교란으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과 전기차 제조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2025년이면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 같은 관측은 지금은 타당하지 않다.

중국 전기차 썸네일

 

계속된 전기차 가격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안보' 위기를 겪으면서 전기차 전환의 부작용이 극심하게 느껴졌다는 지적이다. 유럽 다국적 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르스 최고경영자(CEO)는 "2025~2026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아시아 의존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해에만 6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유럽 자동차 산업 분석기관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럽 내 전기차 평균 가격은 28%(3만3292유로→4만2568유로) 상승했다. 반면 중국 내 전기차는 47%(4만1,800유로→2만2,100유로) 감소했다. 차이가 나는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오랫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현지 전기차 업체 지원' 정책이 있다.

 

당장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내연기관 철수 등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줄줄이 인력을 감축하는 상황도 유럽 정치권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영국 경제연구소 케임브리지 이코노믹스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내연기관차 1만 대를 생산하려면 9,450명이 필요하다. 반면 전기차 수는 3580대다. 일부 분석가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대 40만 개의 자동차 관련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는 지난 4월 직원 580명을 해고했다. 르노는 올해부터 3년간 내연기관 관련 인력 2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구조조정에 따라 지난 3월 생산직 근로자 5000명을 해고했다. GM은 또한 작년에 4,0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상황이 진행되면서 유럽은 다시 한 번 '내연기관차 사수'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선두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로 내연기관 강국을 장악한 독일이 있다"며 "내연기관 차량을 버리면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린드너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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