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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불러온 상하이 봉쇄(feat. 테슬라)

오미크론이 상하이 경제 마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밀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보려던 상하이가 오미크론 변이의 폭발적 확산 앞에서 두 손을 들고 일단 도시 전면 봉쇄라는 '낡은 정답'으로 후퇴했다.

상하이는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8일간 도시를 절반씩 나눠 멈춰 세운다. 먼저 푸둥이 이날부터 첫 4일간 봉쇄에 들어갔고, 푸시 지역이 나머지 4일간 봉쇄된다.

핵심 공공 서비스와 필수 업종을 제외한 전 주민들은 원칙적으로 집 안에만 머무른 채 단지별로 진행되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봉쇄 기간 버스·지하철·택시 운행도 하지 않는다.

시 당국이 그간 도시 봉쇄를 하지 않겠다고 누차 공언했기에 전날 밤 10시가 넘어 나온 갑작스러운 도시 봉쇄 발표는 특히 푸둥 일대에서 큰 혼란을 초래했다.

 


중국은 현재 단 한 명의 지역사회 감염자도 용납하지 않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중이다. 그런데 현재 상하이 사태로 인해 중국식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대 전환점에 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본격화한 상하이의 코로나19 확산은 입국자 격리 호텔에서 일하는 근무자가 감염된 데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전염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의 만리장성식 방역을 넘어서 중국으로 퍼진 것이다.

최근 홍콩에서 인접한 광둥성 선전으로 코로나19가 퍼지는 등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의 기존 코로나19 방역 방벽을 무력화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달에만 중국 전역에서 6만명 넘는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가 퍼진 지역은 31개 성급 행정구역 중 28개로 사실상 전 중국이 오미크론 변이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하루 수천명 감염자는 세계 대부분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지만 강력한 사회 통제를 바탕으로 제로 코로나 원칙을 고수해온 중국에서는 '우한 사태' 이후로 경험하지 못한 규모다.

문제는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를 조기에 발견해 격리하는 중국식 방역 모델이 은밀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는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록 상하이가 다급한 불을 끄려고 순환식 봉쇄를 택했지만 일각에서는 결국에는 중국도 장기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처럼 백신과 치료제 보급을 바탕으로 치명률을 낮추는 쪽으로 몸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상하이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 폐쇄도 장기화

상하이-테슬라-공장
상하이-테슬라-공장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가동이 중단됐던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재가동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2단계 폐쇄 조치를 단행하면서 다시 가동 일정이 늦춰졌다는 설명이다.

4월 1일(현지 시각)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4월 2일로 예정됐던 상하이 공장 가동 재개 계획을 취소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는 곳으로, 지난해 테슬라 글로벌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48만4000여 대를 생산한 핵심 시설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황푸강 동쪽 푸둥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상하이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푸둥지역에 대한 단계적 봉쇄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출처)

[르포] 동·서 '분단'된 상하이…오미크론이 '경제수도' 흔들어
테슬라, 코로나 확진자 폭증에 中 상하이 공장 재가동 취소